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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업계, 너도 나도 '별풍선' 터뜨린다


유튜브 이어 인스타그램도 유료 후원 기능 도입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동영상 서비스들이 아프리카TV '별풍선' 같은 후원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후원 기능은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는 물론 플랫폼 업체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 플랫폼 업체로선 인기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영입을 위한 필수 아이템 역할도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이달부터 미국에서 라이브 방송 후원 기능인 '하트 배지'를 테스트한다.

인스타그램은 라이브 방송 진행자에게 시청자들이 하트배지를 구매해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하트 배지 가격은 0.99~4.99달러(약 1천100~ 5천900원)다.

인스타그램의 '하트 배지' 기능  [인스타그램 ]
인스타그램의 '하트 배지' 기능 [인스타그램 ]

이 회사 관계자는 "하트 배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시작한다"며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도입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지난달 네이버TV에서 생방송 중에 후원할 수 있는 '라이브 후원'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해 네이버TV는 후원 기능을 도입했지만 생방송 중에 보내는 기능은 처음 도입했다. 시청자들은 100원부터, 한 달에 1명에게 1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 이슈로 라이브를 진행하는 채널이 많아져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며 "창작자와 이용자의 편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지난 2017년 '슈퍼챗'을 출시했다. 슈퍼챗은 광고 외에 창작자들의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시청자는 하루 50만원까지 슈퍼챗으로 후원할 수 있다.

아프리카TV가 2007년 도입한 '별풍선' 기능이 글로벌 플랫폼으로까지 확산되는 건 개인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 외에도 다양한 수익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수수료로 20~40%, 유튜브는 약 30%,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로 명목으로 5.5%를 가져 간다.

더욱이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동영상를 보는 시청자는 늘어나더라도 광고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영상 이용량은 급증했지만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라 광고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동영상도 수익 모델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후원 기능은 인플루언서가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양산하고 플랫폼은 이를 방조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에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18년 11월 개인방송 후원 아이템 한도를 하루 100만원으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이 대중화되면서 후원 아이템이 검증된 수익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 도입하는 서비스도 더 많아지고 기능도 세분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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