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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전문가, 솔루션 제시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상남도 창녕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가 해당 사건에 대해 "학대를 넘어서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혜정 대표는 "아동학대 사건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학대의 내용이 너무 잔인무도해지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말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널A 방송화면]
[채널A 방송화면]

특히 공 대표는 이런 아동학대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부모와 아동을) 분리하지 않는다. 이는 학대당한 아동을 학대한 사람이 보호하는 '원가정보호제도' 때문"이라며 "상습적 학대 흔적이 있고, 가정 환경상 학대 우려가 아주 높은 상황인 경우는 아동을 분리해서 장기간에 걸쳐 상담하면서 진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에 대해 공 대표는 "일단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된다. 그리고 경력 있는 상담원을 배치해야 된다"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 감독이 선행되어야 된다. 그리고 정부는 아동학대 관련해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다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의붓딸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B씨(35)와 친모 C씨(27)가 지난 6일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 부부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딸 A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아동학대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창녕의 한 거리에서 눈에 멍이 든 A양을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온몸이 멍든 소녀는 의붓아버지가 프라이팬으로 손을 지지는 등의 학대를 저질러 일부 지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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