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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들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마존·페이스북·구글 등 인도에 투자…이용자 확보가 우선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페이스북이 최근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투자한데 이어 아마존도 3위 통신사 바티에어텔과 지분인수 협상을 타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소셜 서비스 이용자의 확산과 모바일 플랫폼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사와 지분투자같은 혈맹관계 체결을 적극추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더이상 이런 제휴방식이 이전만큼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페이스북과 함께 인도에서 제공해왔던 무료 모바일 접속 서비스나 인도 사용자를 위한 저가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인도 이용자에 최적화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했다 [출처=구글]
구글은 인도 이용자에 최적화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했다 [출처=구글]

◆인도 e커머스·OTT 시장은 글로벌 업체의 격전장

인도 e커머스 시장에 65억달러를 투자한 아마존은 최근 통신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도 통신사 바티에어텔의 지분 5%를 2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중인 e커머스 시장중 하나이다. 인도는 e커머스 시장뿐만 아니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도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e커머스 시장은 아마존과 현지 업체 플립카트를 손에 넣은 월마트가 양자대결방식의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도 OTT 시장은 현지업체들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은 바티에어텔과 손잡고 OTT 시장을 공략해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근간이 되는 구글데이터센터 [출처=구글]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근간이 되는 구글데이터센터 [출처=구글]

◆인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정조준

아마존 등은 e커머스와 OTT 시장 외에 인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인도 통신사와 협력해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S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법인고객에게 오피스365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에어텔과 협력관계를 맺고 구글 클라우드 스위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인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은 24억달러로 전년대비 24.3% 성장했다.

인도시장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세계 평균 성장률 16%보다 높은 24%의 성장률을 기록해 중국(33%), 인도네시아(29%)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클라우드 시장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서비스가 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9년 인도 SaaS 시장은 11억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으며 인프라 서비스(IaaS)는 6억5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구글과 MS, 아마존 등은 인도 현지 통신사와 함께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이 시장에서 매출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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