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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슬랙의 동맹, MS 때문?


화상통화 기능 약점 보완…'공통의 적' MS 견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과 기업용 메신저 기업 슬랙이 손을 잡았다.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 '공통의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슬랙과 아마존이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차임 [사진=AWS]
아마존 차임 [사진=AWS]

이에 따라 슬랙은 화상 통화 기능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아마존 차임'의 기술을 활용하며, 84만명에 이르는 아마존 직원은 원한다면 누구나 슬랙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아마존의 일부 팀에서만 슬랙을 썼다.

이번 파트너십은 결과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MS의 협업 소프트웨어 '팀즈'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슬랙의 화상통화 기능은 MS 팀즈 등과 비교할 때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슬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아마존 차임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음성·화상통화 기능과 안정성을 개선하고, 추가 기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이라는 큰 고객을 얻으면서 기업 시장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금까지 슬랙의 가장 큰 고객은 35만명의 직원을 보유한 IBM이었다.

아마존에게도 득이다. 향후 슬랙이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MS 애저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보다는 AWS 클라우드를 쓰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MS는 현재 팀즈 뿐 아니라 '애저' 클라우드로 AWS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사실 아마존과 슬랙의 파트너십은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다. 슬랙은 2014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써왔으며,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에도 추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AWS에 의존해왔다.

CNBC는 "슬랙과 아마존이 파트너십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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