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영 “이번엔 ‘러시안 첼로 소나타’다”…두번째 정규앨범 발매

‘서정성 넘치는’ 라흐마니노프·‘풍부한 음역대’ 프로코피예프 작품 수록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뛰어난 음악성과 유려한 테크닉을 지닌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워싱턴포스트) “세련된 연주와 비단결 같은 아름다운 소리”(그라모폰) “비슷한 연배의 톱클래스 첼리스트를 가볍게 능가하는 따뜻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음색”(BBC 뮤직매거진)

세계적 권위의 유력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임희영이 두 번째 정규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Russian Cello Sonatas)’를 5일 발매했다. 애플뮤직·스포티파이·아마존·큐큐뮤직· 디저 등 국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고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첼리스트 임희영이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담은 새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를 5일 발매했다.

임희영 이름 앞에는 늘 ‘동양인 최초 로테르담 필 첼로 수석’ ‘한국인 최초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지난 시간 동안 이룩한 음악적 성취가 의미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음반은 그의 빛나는 타이틀이 허투루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러시안 첼로 소나타’는 2018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데뷔앨범 ‘프랑스 첼로 협주곡’에 이은 두 번째 정규음반이다. 2019년엔 독일 출신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캐주얼한 콜라보 음원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 넓은 연주 스펙트럼 선사...코로나 극복 응원 마음 담아

첼리스트 임희영이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담은 새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를 5일 발매했다.

임희영은 압도적 서정성이 빛나는 로맨틱 가이 라흐마니노프와 현대 음악의 고전으로 통하는 프로코피예프를 함께 들려준다. 어떤 곡을 넣을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그는 “첼로와 피아노가 만들어 내는 긴밀한 호흡의 음악을 선사하고 싶었다”라며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진 저를 나타내기에 러시안 레퍼토리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정이 넘치는 소나타를 쓴 ‘낭만 충만’ 라흐마니노프와 저음에서 고음까지 풍부한 음역대를 사용해 매력을 잘 드러내는 현대적 작품을 쓴 프로코피예프의 상반된 음악 스타일을 한 음반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두 작곡가의 음악을 유려한 테크닉과 풍성한 음악성으로 표현한 임희영의 넓은 연주 스펙트럼은 감동을 준다.

그는 이번 앨범에 담긴 8곡 중 감정이 가장 풍부한 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를 꼽으며 “러시아의 거대한 스케일과 삶이 담긴 하나의 드라마를 담으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도 포함했다. 그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서 힘겨운 일상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소품곡으로 들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연주한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 나탈리아 밀슈타인과의 파트너십도 귀 기울여 느껴볼 만하다. 나탈리아는 프랑스 태생이지만 러시아 출신의 음악가 부모 슬하에서 자라 러시아 음악에 본능적으로 탁월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 ‘족집게 레슨’ 책도 출간...후배들에 길잡이 역할

첼리스트 임희영이 새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 발매에 맞춰 '임희영의 지상 레슨 시리즈-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책도 출간했다.

임희영은 두 번째 앨범 발매에 맞춰 ‘임희영의 지상 레슨 시리즈-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도 동시에 출간했다. 레너드 로즈, 폴 토르틀리에, 모리스 장드롱 등 당대의 유명한 첼리스트들이 각각 자신의 에디션 책을 출판해 후배 첼리스트들의 공부에 많은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며 임희영이 쓴 책이다.

4악장으로 이루어진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음악적으로 성숙하고 풍성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곡이다.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선율에 마음을 빼앗겨 많은 첼리스트들이 도전하지만 그 섬세한 표현력 앞에서 항복을 선언하기도 하는 곡이다. 이에 대한 임희영만의 족집게 레슨 포인트가 담겨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레슨 시리즈를 출간할 계획이다.

앨범과 책 판매 아티스트 수익금 전액은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를 통해 장애인 아동 및 청소년 예비예술인 음악교육에 쓰인다.

◆ 동양인 최초 로테르담 필 첼로 수석 '영광'

임희영은 일찍이 국내에서 재능 있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199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 같은 해 이화경향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금호영재로 발탁됐다. 금호영재콘서트·금호영아티스트·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에서 첼로 독주회를 여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국의 젊은 첼리스트다.

예원학교 졸업 후 만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 및 졸업했다.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만장일치로 수석입학, 수석졸업 후 독일 바이마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소란틴 국제콩쿠르 현악 부문 1위·미국 시카고 바넷 첼로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2009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최대 규모의 콩쿠르인 워싱턴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2011년 세계 최고 수준의 첼로 콩쿠르인 폴란드 루토슬라브스키 국제첼로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는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7년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의 데뷔 독주회를 열었다. 뉴욕의 카네기홀, 영국의 맨체스터 브릿지워터홀,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부다페스트 방송 교향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휴스턴 심포니,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자그레브 솔로이스츠, 베이징 심포니, 자카르타 심포니, 콘체르토 말라가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갈라가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 등과 솔리스트로 협연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아 왔다.

2016년부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명문 악단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동양인 첫 첼로 수석이자 유일한 한국인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중국 최고의 음악원인 베이징 중앙음악원 한국인 최초 교수로 근무하며 젊은 첼리스트로서 아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한국의 젊은 음악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1730년도에 만들어진 카를로 안토니오 테스토레 첼로를 후원받아 연주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GEWA뮤직의 아티스트로 선정돼 도움을 받고 있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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