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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들, 너도나도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


네이버 이어 NHN도 추가 건립…클라우드 수요 폭증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IT기업들이 잇따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확대로 서버 용량 등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NHN은 경남 김해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TCC2)'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HDC현대사업개발과 함께 5천억원을 들여 김해 부원지구 약 2만평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다. 연내 착공해 2022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TCC2는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 스케일'급 규모로, 경기 판교에 있는 TCC1보다 4배 더 크다. NHN의 자체 '토스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용도다.

NHN은 지난해 북미와 일본 리전을 설립하며 해외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등 대외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사진=각사 취합]
[사진=각사 취합]

네이버도 약 5천억원을 투자해 강원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 제2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NHN과 마찬가지로 하이퍼 스케일 급으로, 완공 시점도 이르면 2022년이 될 전망이다. 규모는 춘천 데이터센터 '각'의 5배에 달한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외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매출 기준 6위에 처음 오르기도 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다. 현재 네이버나 NHN은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아마존 등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SDS 역시 지난해 춘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경기 화성시 동탄에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신축한다. 투자 금액은 1천600억원이다.

삼성SDS는 네이버나 NHN처럼 대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는 않고,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지니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이유는 그만큼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졌을 뿐 아니라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이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클라우드로 IT시스템을 속속 이전시키는 상황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사용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는 하나, 클라우드 시장이 워낙 빠르게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공공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 등 규제로 사실상 국내 기업에 유리하다.

국내 IT기업들이 새로 설립하는 데이터센터는 나중에 지어지는 만큼 에너지 효율 등도 관심사.

최소 연평균 전력효율지수(PUE) 1.2 이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삼성SDS만 하더라도 춘천 데이터센터 PUE는 1.2로 상암(1.3)보다 낮아졌으며, 동탄은 1.1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N의 TCC1 PUE는 1.25 정도였다. NHN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TCC2 PUE는 1.2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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