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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 8K OLED TV 출시에 조용히 웃는 LG전자…왜


뱅앤올룹슨 전세계 두번째 8K OLED TV 출시…LG전자 TV 사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덴마크의 음향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88인치 8K OLED TV를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LG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8K OLED TV를 출시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뱅앤올룹슨은 오는 6월 말 해당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앞서 중국 스카이워스가 인수한 독일 가전업체 '메츠'가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2019'에서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한 적은 있었지만 아직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출시된 뱅앤올룹슨의 OLED TV '베오비전 하모니'. 올해 출시된 8K OLED TV도 기본적인 모양은 같다. [출처=뱅앤올룹슨]
지난해 출시된 뱅앤올룹슨의 OLED TV '베오비전 하모니'. 올해 출시된 8K OLED TV도 기본적인 모양은 같다. [출처=뱅앤올룹슨]

뱅앤올룹슨은 기존 OLED TV 브랜드인 '베오비전 하모니'를 77인치와 65인치 4K OLED TV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8K OLED TV 라인업을 추가했다. 다른 '베오비전 하모니' 시리즈와 같이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피커 커버가 디스플레이 화면 전면에 마치 나비가 날개를 접은 것 같은 형태로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TV를 켜면 스피커가 자동으로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TV 밑으로 움직이고, 스피커 위로 TV가 올라가면서 TV 화면이 시야 높이로 솟는다.

뱅앤올룹슨은 이번에도 LG전자와 손잡았다. 뱅앤올룹슨은 그간 OLED TV를 내놓을 때 LG전자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 왔다. 단순히 디스플레이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서 받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LG전자의 OLED TV를 그대로 사들인다. 여기에 뱅앤올룹슨의 자체 스피커 등을 추가하고 독자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뱅앤올룹슨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

이 때문에 뱅앤올룹슨의 OLED TV에는 LG전자의 웹OS 플랫폼이 탑재되고, LG전자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알파9(a9)이 장착된다. 이번에 출시된 8K OLED TV 역시 LG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2020년형 8K OLED TV를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웹OS와 알파9 3세대를 지원한다.

뱅앤올룹슨의 TV는 상대적으로 비싼 OLED TV에 자체 프리미엄 스피커 등을 부착해 팔기 때문에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높다. 브랜드 자체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것도 높은 가격의 요인이다. 이날 선보인 8K OLED TV 역시 4만6천500유로(한화 약 6천433만원)에 달한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사실상 '초프리미엄' 라인에 가깝다.

이처럼 뱅앤올룹슨의 OLED TV 제품이 LG전자의 OLED TV를 활용하는 구조이다 보니, 이번 8K OLED TV 출시가 LG전자 주도의 8K OLED TV 시장 개척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8K OLED TV를 전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88인치 외에 77인치 제품을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뱅앤올룹슨의 OLED TV 출하량이 많지는 않지만 8K OLED TV 시장을 확대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뱅앤올룹슨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뚜렷하고 관련 시장 위주로 공략하는 만큼 LG전자도 이 같은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지속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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