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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마이크로, 자회사 부진에 허덕…경영권 매각도 제자리


286억원에 산 라이오닉스 적자행진…자체 실적도 악화일로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전자부품 제조업체 매직마이크로의 경영권 매각이 1년째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자회사의 적자폭이 커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직마이크로의 연결기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손실액은 지난해 1분기 11억원에서 올해 1분기 39억원으로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8년 286억원을 들여 인수한 네덜란드 광반도체 개발업체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데다 베트남 현지법인인 '매직 비나'도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은 작년 1분기 11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직 비나의 경우 지난해 12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해에는 1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처럼 자회사들이 적자를 내면서 매직마이크로의 전반적인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매직마이크로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16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의 228억원보다 대폭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8억3천만원에서 35억원으로 늘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실액이 반영된 순손실은 14억원에서 44억원으로 1년새 200% 넘게 급증했다.

문제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네덜란드 광학반도체 관련 원천기술업체인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이 캐시카우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직마이크로는 2018년 7월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 지분 75%(780주)를 286억원에 인수했다.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은 매직마이크로에 인수된 지 1년도 안 돼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에는 순이익이 1억3천만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2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라이오닉스 인터내셔널 인수 당시 매직마이크로 주가는 2천원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주가는 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유 중인 라이오닉스 지분 462주(169억원)를 타법인 유상증자 신주취득을 위해 현물출자로 양도한다고 결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매직마이크로는 자체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으로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억3천만원보다 800% 넘게 손실폭이 늘어났다.

한편 매직마이크로의 경영권 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4월 장원 전 대표(최대주주)는 특수관계인 퓨처테크윈이 보유한 주식 445만주 가운데 408만주와 경영권을 더마인드에셋과 최재훈씨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잔금 지급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성사 불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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