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취소에도 약속 지키는 BMW…5·6시리즈 첫 공개


BMW그룹 경영진, 작년 11월 방한 약속지켜…27일 영종도서 월드프리미어 개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2020년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겠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BMW그룹 경영진은 인천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은 "이 모든 것들은 BMW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산모터쇼 개최가 취소되면서 BMW그룹도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BMW그룹은 오는 27일 오전 인천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신차 공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며 약속을 지켰다. 또한 5시리즈는 물론 6시리즈 신형 모델도 동시에 공개한다.

BMW 5시리즈와 6시리즈 신형 모델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출처=BMW 코리아]

국내 수입차 역사상 새로운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개의 월드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 역시 국내 최초다. BMW그룹이 지난해 11월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고려됐다. 한국은 2020년 4월 기준 전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린다. 6시리즈는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다.

특히 5시리즈는 BMW 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에서만 2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2017년에는 2만4천119대로 연간 최대판매량을 기록했고, 2018년과 지난해에도 2만대 안팎이 팔렸다.

BMW그룹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글로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이외에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나라를 찾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BMW그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행사 진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MW코리아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사태를 고려해 비대면·비접촉 행사로 진행한다.

전 세계에서 신차 출시 행사가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BMW의 행사가 열리는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4년 77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독일·미국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다. 지난해에는 125억원을 신규 투자해 드라이빙센터를 확장했다. 5만㎡ 이상의 공간을 증설하면서 총 29만1천802㎡의 규모를 갖추게 됐다.

BMW그룹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등 총 3개의 드라이빙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가 처음이다. BMW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번 행사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한편 BMW그룹 임원들은 해외 입국 시 자가 격리 2주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한국의 방역 지침으로 인해 사실상 방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영상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