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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편의점, 닭고기 價 하락에도 치킨 가격 올려


조각 치킨·튀김류 가격 최대 13% ↑…재난지원금 지급 맞물려 눈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닭고기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조각치킨' 가격을 올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들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재무상태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부위별 가격은 전년 대비 6개 부위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넓적다리는 5천158원에서 4천569원으로 11.4% 감소했고, 정육은 7천524원에서 6천635원으로 가장 큰 폭(11.8%)으로 감소했다. 평균 가격 인하율은 11.6%를 기록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아이뉴스24 DB]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아이뉴스24 DB]

반면 편의점들은 최근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협력사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조각 치킨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가격 인상 시기가 맞물리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 1위인 GS25는 이달들어 조각치킨 3종 가격을 200원 가량 올렸다.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도 조각치킨, 꼬치, 튀김류 가격을 100~200원 가량 올렸다. 인상률은 최대 13%에 이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24시간 운영과 위치의 편의성과 소량과 소포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가맹점 수가 급격히 증가한 편의점에서도 치킨 부분육은 인기 있는 품목"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려 편의점 업체들이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의 이유로 조각 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인상해 얌체 상술, 꼼수로 비난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편의점 3사가 지난해 실적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편의점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CU는 2.7%. 세븐일레븐은 7.5%, GS25는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제공하는 국민 안전망인 만큼 기업의 이익보다 소비자 편익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이러한 시기에 편의점이 말도 안되는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인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의점 업계는 모든 국민이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보아야 할 것"이라며 "편의점 가맹본부·가맹점·소비자 모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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