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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에 초강수 둔 현대重, 부사장 전격 교체…권오갑 "송구"


조선사업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 생산 및 안전 총괄토록 조치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계속해서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자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조선사업대표를 전격 교체하고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안전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 및 안전을 총괄토록 하고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에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 이상균 조선사업대표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이상균 조선사업대표 [사진=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향후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공식 사과했다. 권 회장은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권 회장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 A(34)씨가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1일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고, 같은달 16일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지난 3월에는 바지선에서 야간당직 중이던 하청노동자가 익사한 채 발견됐다. 2월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트러스) 제작을 하던 하청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로써 올해만 총 5건의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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