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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T솔루션 파는 물류 스타트업 …"클라우드가 힘"


이마트·티몬도 고객…이종선 메쉬코리아 실장 "IT로 물류 경쟁력 UP"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에 따른 배송에 사용되는 300여 대의 1톤 트럭을 운영하기 위해 자동 배차 솔루션을 도입했다. 티몬도 같은 솔루션을 활용해 소비자(B2C) 대상 배송에 사용되는 70여 대의 1톤 트럭을 운영한다.

이 회사들에 이런 물류 IT솔루션을 제공한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어느 IT기업도 아닌 물류 회사 메쉬코리아다.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이종선 메쉬코리아 엔니지어링 실장은 "우리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IT"라고 강조했다.

이종선 메쉬코리아 엔지니어링 실장 [사진=메쉬코리아]
이종선 메쉬코리아 엔지니어링 실장 [사진=메쉬코리아]

실제로 메쉬코리아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자체 물류 IT솔루션을 개발해 다른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배차 계획부터 실시간 배송 기사 트래킹, 비용 정산 등의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자동 배차 솔루션 '부릉 TMS'가 대표적이다. IT인력도 전 직원 가운데 40% 가까이 된다.

이 실장은 "자동 배차는 기존 배달 시장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배달 효율을 높이고 배달 기사들에게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릉 TMS는 다양한 배차 요건을 클릭 몇 번만으로 간단히 설정할 수 있고, 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배송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된다.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SaaS 개발을 도왔다.

그는 "비어있는 배달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오더'를 주는 것이 아니라 기사 위치 등 배송 정보를 고려해 어떤 기사가 효율적으로 오더를 수행할 수 있을지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류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가 물류 IT솔루션까지 만들어 제공할 수 있었던 데는 클라우드의 힘이 컸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이용해왔다. AWS S3(스토리지), EC2(가상서버), RDS(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썼다.

특히 '아마존 포캐스트(딥러닝)'를 활용해 배송 수요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가 하면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머신러닝)'로 배달 기사 자동 배차 알고리즘을 개발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이달에는 AWS로부터 '올해의 이노베이션 파트너' 상을 받았다.

이륜차 배송 플랫폼으로 시작한 메쉬코리아는 당일 배송, 사륜차 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해외 진출도 노린다.

메쉬코리아의 초기 창업 멤버이기도 한 그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물류 산업의 효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부릉 TMS 등 물류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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