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 논란에 한돈 농가 '시름'…소비 편중에 '몸살'

ASF·코로나19 사태로 저지방 부위 재고 적체 심각…수익성 악화 호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금(金)겹살' 논란에도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웃지 못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올랐지만 가정 내 소비가 많은 삼겹살, 목살 위주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지방 부위는 재고 적체가 심각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부위별 소비 편중에 따른 가격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돈육 부위별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삼겹살 가격은 1kg당 1만8천575원으로 1월에 비해 62% 올랐고 목살은 1만6천750원으로 67% 상승했다. 반면 갈비는 1월 대비 1.9% 상승한 6천175원, 뒷다리살은 오히려 0.3% 하락한 3천1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돼지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6천 원으로, 전년(4만8천 원) 대비 86.9% 줄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삼겹살과 목살 중심으로 소비는 늘면서 금겹살이라 불리고 있지만, 농가와 가공현장에서는 학교 급식 중단과 외식소비 감소로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 쌓이면서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돈가 왜곡 현상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위 소비가 골고루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이에 한돈자조금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SSG닷컴과 손잡고 오는 27일까지 할인 행사를 펼친다. '한돈농가·육가공 업체 돕기, 한돈 갈비 위크' 기획 행사를 통해 한돈 양념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한돈 갈비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ASF(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불균형으로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온라인몰과 연계한 한돈 갈비 기획행사로 가격도 합리적이며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알리고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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