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카뱅만 조회 안 되나요"…이제는 됩니다


토스도 5월 말께 '카뱅 계좌 내역 조회' 오픈 예정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왜 카카오뱅크만 잔액 조회가 안되나요?"

한곳에서 내 금융자산과 결제 내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중화됐지만,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유독 소외감을 느껴왔다. 대부분이 카카오뱅크의 잔액 조회는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공인인증서를 보안에 사용하지 않는 카카오뱅크 특성상 벌어진 일이다.

[이미지=카카오뱅크]

다른 은행의 경우 사용자가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스크래핑(데이터 추출 기술)을 통해 핀테크 업체들이 잔액 정보를 끌어올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 대신 자체 인증서를 사용하므로 이 같은 방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카뱅의 벽'이 뚫리고 있다. 지난해 말 뱅크샐러드에 이어 토스에서도 곧 카카오뱅크 잔액 조회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21일 토스 측에 따르면 이달 말 토스에 카카오뱅크 내역 조회 서비스가 오픈된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오픈뱅킹'을 이용해 카카오뱅크 내역 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뱅킹이란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동결제시스템으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결제를 비롯해 잔액, 거래내역, 계좌실명 등 조회 업무와 이체 등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이미 지난해 12월 말부터 오픈뱅킹을 적용해 카카오뱅크 내역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출금, 예적금, 세이프박스 등의 카카오뱅크 계좌 조회를 할 수 있다.

다만 핀테크 자산관리 업체들이 오픈뱅킹을 이용해 계좌 조회를 할 경우 사용자가 조회를 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오픈뱅킹 잔액조회의 수수료는 대형사는 회당 10원, 중소형사는 5원이다. 거래내역이나 계좌실명 조회에도 각각 50원, 30원씩의 수수료가 든다.

다른 은행의 경우 스크래핑을 통해 비용 발생 없이 계좌를 조회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 계좌 조회에만 비용이 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뱅크샐러드는 현재 카카오뱅크에 한해 1일 조회 가능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측은 "내부적으로 횟수 제한 정책이 있지만 앱을 이용할때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스 등 다른 핀테크 서비스들도 오픈뱅킹을 통해 카카오뱅크 계좌 내역 조회를 할 경우 횟수 제한을 둘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핀테크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신용정보관리업으로, 개인이 동의할 경우 자신의 신용정보를 다른 업체에게 넘길 수 있게 된다.

현재 마이데이터 협의체를 통해 데이터 사용료를 논의 중인데, 마이데이터 비용이 오픈뱅킹보다 낮을 경우 마이데이터를 통한 카카오뱅크 조회가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카카오페이 역시 지난 20일부터 카카오뱅크와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금융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간편 계좌연결'과 '자산관리' 연동을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픈뱅킹이 아닌 카카오뱅크와 B2B(기업간 거래) 직접 계약을 맺어 계좌 내역 조회를 제공한다.

이는 카카오 계열사 간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서비스 연계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와의 계좌 연결 간소화는 카카오 공동체간의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연결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가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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