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교보생명 '코로나19 쇼크' 실적 급감…"2분기엔 명예회복"

업계 "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실적 개선 장담 못해"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생명의 1분기 실적이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영향이다. 같은 이유로 생명보험 3위사인 교보생명의 실적도 절반 넘게 감소했다.

양사는 2분기 명예회복을 자신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영업 위축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전망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연결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천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천746억원으로 같은 기간 33.6% 줄어든 반면 매출액은 10조3천717억원으로 27% 늘었다.

삼성생명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인해 실적이 절반 가깝게 줄어들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변핵보험의 변액보증손실이 확대되고 주식 손상차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의 경우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보험사들이 최저보증을 부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분기 3천980억원의 변액보증손실 발생했다.

같은 이유로 생보업계 3위사인 교보생명도 실적이 절반 넘게 고꾸라졌다. 교보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 감소했다. 이는 2천200억원의 변액보증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1천622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5조9천727억원으로 45.5% 늘었다.

양사는 1분기의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실은 강화됐고,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신계약 가치는 3천18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천92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고, 보장성 신계약 APE는 5천180억원으로 8.8% 늘었다. 지급여력(RBC) 비율도 325% 수준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의 RBC비율도 346%로 지난해 말보다 7%포인트 넘게 개선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대면영업 위축으로 인한 신계약 감소의 여파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에는 증시 하락으로 인한 변액보증손실의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증시 역시 변동성이 여전해 향후 전망 역시 장담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재영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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