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축구선수 이동국이 안정환의 해설에 대해 '귀여운' 혹평을 남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이동국이 특별 코치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국은 2002년, 2006년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월드컵 비운의 선수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이동국은 "일단 그 당시 정환이 형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2002년도에 스트라이커 4명 정도 뽑는데 4명 중 황선홍, 최용수, 설기현 선수 등이 있었다"라며 "그 선수들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감독님이 선호하는 선수들 위주로 발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엔트리에서 탈락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006년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그때는 컨디션이 좋았다. 2002년 월드컵 탈락 이후 2006년 월드컵만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월드컵을 두 달 남겨두고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이동국은 안정환의 축구 해설에 대해 혹평을 했다. 그는 "저런 해설은 선수들이 들으면 안 되는 해설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해설을 하다 보면 지적도 하고 시청자들이 알아야 하기에 설명을 한다. 선수는 어차피 본인도 실수라는 걸 아는데 이걸 콕 찝어 온 국민이 알게끔 실수를 이야기하니까 그 선수는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안정환은 "나만큼 중립적으로 해설을 보는 사람이 없다"라고 했고, 이동국은 "최근에 많이 좋아졌더라. 선수의 편에서 들어도 이해되는 말이 있고 저런 이야기는 정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이동국은 "프로 입단 때부터 지금껏 같이 지내고 연락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최근 들어 형이 방송계로 가며 연락을 못 했다. 옛날처럼 자주 연락을 하는 사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에 안정환은 "동국이는 같이 프로에 데뷔했고 축구로 따지면, 인생으로 따지면 동반자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같이 걸어온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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