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피츠 불명예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신제품카드 통할까


경쟁사보다 출고가 낮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시…대중맥주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피츠'로 소맥(소주+맥주) 시장에서 참패를 당한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 신제품을 앞세워 맥주 성수기인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6월 1일 신선한 생맥주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초신선라거' 콘셉트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한 올몰트(All Malt) 맥주다. 기존 '클라우드'의 정통성은 유지하면서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 출고가는 1천47원(500ml 병 기준)으로 기존 클라우드 가격(1천308원)보다 저렴하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사진=롯데칠성음료]

특히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스터비캔(355ml) 대신 330ml 용량의 슬릭(Sleek)캔을 도입했다.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그립감과 휴대성이 좋은 슬릭캔의 장점을 내세워 홈술·혼술족을 겨냥한 가정시장 공략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제품라인은 병 500ml·330ml, 캔 500ml·330ml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국내 시판 중인 주요 국산 맥주보다 출고가가 낮아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맥주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자인은 '클라우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클라우드' 로고와 심볼은 유지하고 시원하고 강렬한 느낌의 블루컬러를 사용해 주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처럼 나온 것은 대중 맥주 시장을 겨냥해 만든 '피츠'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주력 제품인 '클라우드' 마저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롯데주류는 지난해 '일본기업'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맥주, 소주 점유율이 떨어져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4년 '클라우드'가 출시된 초기에는 대형마트에서 평균 10%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분기 기준 점유율은 이후 출시됐던 '피츠'와 합쳐도 4.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1.1%p 감소한 수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5%, 2분기 4.4%, 3분기 3.8%, 4분기 3.5%, 올해 1월 3.2%로 2018년 말에 비해 반토막났다. 또 맥주를 생산하는 롯데주류 충주 1·2공장 가동률 역시 10~20% 선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롯데주류는 현재 '롯데주류는 일본 기업'이라는 식의 허위 기사·블로그·게시물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고소한 상태다. 또 롯데주류는 지난해 말 배우 전지현을 3년 만에 모델로 재발탁해 맥주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출시한 맥주 '피츠'의 경우 연내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여름 성수기까지는 버티기 위해 아직까지 '피츠' 전 제품의 생산을 멈추진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 '피츠'가 내부 기대보다 성과가 저조해 브랜드 단종을 포함해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피츠'를 단종시키는 대신 그나마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클라우드'를 앞세워 대중 맥주 시장을 재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카스', '하이트'에 비해 가격이 비싼 데다 올몰트 맥주여서 소주와 함께 섞어 마시기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있었지만, '피츠'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 더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은 듯한 신선한 맛이 특징인 만큼 제품명도 '생'과 '드래프트'를 활용해 제품 특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며 "홈술, 혼술이 트렌드인 이 때 생맥주의 신선함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어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피츠 불명예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신제품카드 통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