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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시장 '3파전'…주도권 경쟁 달아오른다


이니셜 DID 연합·DID 얼라이언스·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각축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 중심 연합체들의 경쟁이 3파전 양상을 빚는 등 치열해질 전망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기술로, 중앙시스템 통제 없이 분산화된 체계를 이용해 이용자가 개인의 정보를 직접 발급·검증 받을 수 있는 게 특징.

온라인 상 본인인증 과정을 줄이고, 개인정보 입력 없이 간단한 생체인증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해 블록체인과 함께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지온마켓리서치는 글로벌 DID 시장이 연평균 80%씩 성장, 오는 2024년 34억5천400만 달러(한화 약 4조2천43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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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를 주축으로 한 '이니셜 DID 연합', DID 플랫폼 '옴니원'을 활용하는 'DID 얼라이언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를 중심으로 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가 국내 DID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연합체는 모두 올해 안으로 각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부 연합체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 사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니셜 DID 연합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를 포함해 삼성전자와 주요 은행 등 총 14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존 모바일 DID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이니셜'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상반기 내 하나씩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니셜을 기반으로 한 출입통제, 재증명, 금융 서비스 등이다.

이니셜 DID 연합 관계자는 "이니셜을 통해 나올 서비스는 오는 6월부터 본격 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토대가 갖춰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이후 이를 기반으로 파트너·컨소시엄 구성 사업자들이 고객이 지향하는 서비스를 추가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DID 얼라이언스의 경우 최근 참여사인 보안기업 라온시큐어가 옴니원으로 공공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DID 얼라이언스에는 국내외 금융, IT기업 약 70개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라온시큐어가 수주한 경상남도의 'DID 기반 디지털 공공 서비스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은 DID 기반 모바일 도민카드와 스마트 학생증으로 신원 확인과 서비스 과정을 간소화하는 게 골자다. 이후 DID 비대면 공공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라온시큐어는 세종시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DID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DID 얼라이언스는 국내 공공사업 수주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올 상반기 마이아이디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연합체는 아이콘루프 DID 플랫폼 '마이아이디(MyID)'를 중심으로 관련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KB증권·신한은행·페이코 등 62개 기관·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 중이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될 서비스는 현재 얼라이언스 형태로 논의되고 있어 공개하기는 힘들다"며 "자세한 기능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듯 각 기업 연합체별로 블록체인 플랫폼이 별도 운영되고 있어 향후 통합 문제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사용자 입장에서 여러 개의 블록체인 지갑을 이용해야 하지만 통합이 이뤄진다면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황인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확산센터장은 "이러한 서비스를 어떻게 연결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담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각 기업 이익과도 연관돼 있어 앞으로 다양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니셜 DID 연합은 이동통신사 3사가 주축으로 국내 소비자용(B2C) 서비스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경우 회원사 다수가 국내 금융사여서 관련 DID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DID 얼라이언스는 해외 기업체가 회원사로 많이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기술 표준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국가, 업체 관계 없이 모두가 이용가능한 DID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공통의 목표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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