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인도 정부가 LG화학 측에 가스사고 원인물질로 추정되는 스티렌 재고를 한국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12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 측에 1만3천톤 분량의 스티렌 재고를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했다. 이미 8천톤은 한국행 선박에 선적된 상태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주민 천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농도 스티렌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LG폴리머스가 공장의 설비 확장 과정에서 환경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인도 환경부는 지난 8일 잠정 조사 결과를 통해 "LG폴리머스 측이 지난 3월 설비확장 허가 신청을 했는데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가동에 들어갔다"며 "이는 환경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LG폴리머스 측은 환경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LG폴리머스는 "2006년 이전부터 설치 허가(CFE), 운영 허가(CFO) 등 환경 인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외신에서 제기한 환경 규정 위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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