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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도 코로나19 그늘…개발 지연 잇따라


코로나 글로벌 확산 및 재택근무 장기화 영향 등으로 관측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업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인해 신작 출시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6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첫 콘솔 신작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출시를 연기했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싱글 플레이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3월 닌텐도의 게임 프레젠테이션 방송에서 6월 출시가 예고된 바 있다.

 [출처=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넷마블은 최근 출시 지연 관련 공지 및 사과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출시가 불가피하게 연기됐음을 알린다"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알리겠다"고 발표했다. 출시일은 정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가 장기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2월 27일부터 40여일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이후로도 주 3일 출근·주 2일 재택을 이어오다 지난 11일이 돼서야 정상 출근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일본 닌텐도와 원활한 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닌텐도는 IR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작 개발 및 기기 생산 등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며, 닌텐도 플랫폼에서 예정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HN의 일본 신작들도 출시 일정이 밀리고 있다. NHN 일본법인 등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개발이 지연된 탓이다.

NHN 측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코로나19로 일본에서 개발 중인 게임들의 제작 스케줄이 다소 연기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중 출시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젠의 신작 'R2 모바일'도 출시 일정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 역시 재택 장기화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웹젠은 2월 말부터 현재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필수 인력 등의 출근을 허용했지만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는 전 직원의 출근을 불허한다.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루비큐브가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릿'은 실제 출시일이 지연된 사례다. 이 게임은 3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4월이 중순돼서야 출시됐다.

올해 신작 출시 등을 예고한 엔씨소프트도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의 해외 출장 및 서버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본사는 주4일 근무제 등을 종료하고 4일 정상 출근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신작 콘솔게임 '퓨저'를 준비 중인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는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현재까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출시 일정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분명히 어떤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증가한 것이 맞다"면서도 "직원의 해외 출장이 어렵거나 공급 체인 문제로 서버 수급 등이 어렵지만 예상하고 있는 진출 시기에는 영향 없이 잘 준비가 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은 대체로 재택근무 시스템이 잘 마련된 편이지만, 그럼에도 협업 등 측면에서 재택근무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록 신작 출시 연기 사례 등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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