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국판 뉴딜' 초읽기, IT서비스 업계 성장기회 될까


업계 "사업 아이디어 적극 건의할 것"- "공공 프로젝트 예산삭감 우려"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최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윤곽이 나오면서 IT서비스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딜의 핵심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등인 만큼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아직은 세부 방안이 나오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12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사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망라한다.

우선 클라우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프라 투자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정보시스템 사업, 비대면 서비스 보안 시범 사업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하며 사업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이다.

박진국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디지털 뉴딜을 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TF를 만들어 좋은 안이 있다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편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공 IT사업 예산이 삭감되는 데 우려를 표했다. 예산 삭감은 곧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판 뉴딜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정부의 대형 IT프로젝트들이 물밑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예산이 20~30%씩 삭감되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 뉴딜을 외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 예산이 삭감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직은 한국판 뉴딜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다음달 세부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지금이 소프트웨어로 사회 전체, 산업 전체를 혁신할 타이밍"이라며 "또 정부가 아닌 기업을 앞장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우리나라에서만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 주도의 경기 부양은 글로벌 전반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7대 '신 인프라' 투자 정책을 공개했으며 유럽, 미국 등도 5G와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 확대를 경기부양 정책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고 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판 뉴딜' 초읽기, IT서비스 업계 성장기회 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