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대차증권, 예상 깬 호실적…주가 탄력받았다


리테일·채권부문 성과…자본확충으로 성장여력 충분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차증권이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향후 이익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여서 추가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악화 흐름 속에서도 올 1분기 깜짝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 사옥
현대차증권 사옥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해외 투자상품과 대체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 증권사들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1분기 중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3천166억원, 영업이익은 17.7% 늘어난 331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신규 개인투자자 급증에 따른 주식 거래량 증가로 리테일부문이 호조를 보인 데다, 불안한 금융시장 속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채권부문의 실적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이 호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ELS 자체헤지를 하지 않아 관련 피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자본(PI) 자산이 주로 채권과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고,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롤오버를 위한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한 것을 꼽았다.

예상 밖의 실적 달성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대차증권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지난 8일까지 증권업종 상승률(12.3%)보다 크게 웃도는 20.1%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이익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PF에서 경쟁력이 있고 PI 부문을 추가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상환전환우선주 1천26억원 발행을 통해 성장여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증권가 전반에 문제가 됐던 파생결합상품 마진콜 이슈에서 자유로워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데다 순자본비율(NCR)과 유동성비율이 높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 연구원은 "PF시장 둔화에 따른 경비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자본확충에 따른 PI 부문의 성장으로 별도 이익이 증가하고, 연결 이익도 대체투자자산의 추가 매각이 있을 경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대차증권, 예상 깬 호실적…주가 탄력받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