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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어린이날 게임 선택에…전문가 "인식개선 기대"


청와대, 어린이날 콘텐츠로 마인크래프트 선택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 게임으로 '가상 청와대'를 구현하는 콘텐츠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콘텐츠 제작에 활용된 게임은 '게임계의 레고'라 불리는 '마인크래프트'. 학계 등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어린이날 청와대 랜선 초청 특별관람' 콘텐츠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년 주최해온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한 것.

어린이날 공개된 청와대 랜선 특별 초청 콘텐츠 [사진=샌드박스]
어린이날 공개된 청와대 랜선 특별 초청 콘텐츠 [사진=샌드박스]

5분 30초가량의 이 영상에는 영빈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등 마인크래프트로 재현한 모습이 공개됐다. 대통령 내외 뿐만 아니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모습 등도 함께 구현됐다.

지난 2011년 출시된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종류의 블록을 쌓아 가상 세계의 세계를 만들고 탐험하는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이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1억7천600만장이 판매됐으며, 월평균 이용자 수는 1억1천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을 넘어 교육용으로도 유명한 마인크래프트는 현재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초·중·고등학교 역사, 미술, 수학 수업 및 코딩 교육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서울을 포함한 5개 도시 매장에서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을 이용한 코딩 무료 교육을 해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오프라인 교육은 코로나19 여파로 2월 이후 일시 중단된 상태다.

SK텔레콤은 MS와 향후 교육 방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MS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교한 전세계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도 6월까지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청와대 "게임, 어린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전문가 "환영"

청와대가 어린이날 맞이 특별 온라인 콘텐츠로 마인크래프트를 선택한 것은 게임이 어린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가 제안한 어린이날 맞이 마인크래프트 활용 콘텐츠 기획에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초등학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수단을 고민한 끝에 이를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난 스웨덴 순방 때 마인크래프트를 언급하신 바 있다"며 "이미 이 게임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 기획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셨다"고 덧붙였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이 같은 게임 콘텐츠 활용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힐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나타난 세계보건기구(WHO)의 연이은 정치적 논란과 WHO 사무총장의 사회적 거리두기 게임 활용 요청과 더불어 이번 대통령의 어린이날 마인크래프트 활용 메시지는 게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또 "이는 머지않아 다시 불붙을 질병코드 논란에서 게임이 대의와 정당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며 "더구나 원격 교육에서 국가적 혼란과 어려움이 있는 지금은 게임이 국가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왜 해외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사용했는가라는 점"이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국산 게임이 별로 없다는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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