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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로나19 사태에도 클라우드는 웃었다


AWS, 분기 매출 첫 100억弗 돌파-MS, 두 자릿 수 성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재택근무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오히려 급증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AWS의 분기 매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AWS보다 30년 가까이 먼저 설립된 오라클의 분기 매출을 뛰어 넘은 수준. 오라클의 지난 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98억 달러였다.

MS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MS]
MS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MS]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슬랙, 줌과 같은 고객의 사용량이 증가한 게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매출 성장률은 30%대 초반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워낙 커진 데다 MS,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등의 추격으로 경쟁이 심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AWS의 선방에도 같은 기간 아마존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급감한 25억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물류·배송 비용이 증가한 탓. 또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AWS 비중은 13.5%, 영업이익 비중은 38억 달러, 77%에 달했다. 아마존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 관련 많게는 15억 달러에서 적게는 15억 달러 적자까지 내다봤다. 5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전망한 셈이다.

MS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재택근무 등 증가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비롯해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 등의 클라우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

실제로 MS의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0억 달러로 25% 늘었고, 순이익도 110억 달러로 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애저 성장률은 59%로 전 분기(64%)보다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애저, 오피스365 등을 포함한 커머셜 클라우드 매출은 133억 달러로 39%나 늘었다. 단, 애저 매출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2개월 동안 2년치의 디지털 혁신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 역시 2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52%나 늘어났다. 빠른 성장세이긴 하나, 경쟁사에 비하면 매출 규모는 아직 훨씬 작은 편이다. 미국 가구업체 웨이페어 등이 이번 분기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에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 협업 소프트웨어 서비스 G스위트가 합쳐져 있다. 최근 G스위트에 포함된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구글 클라우드에 희소식이다. 하루에 3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추가되고 있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의 이번 분기 광고 수익은 337억 달러로 전 분기(379억 달러)보다 11% 줄었다. 특히 3월 광고 수입이 급격히 둔화됐다. 알파벳은 올 1분기 작년보다 13% 증가한 4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분기 광고 사업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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