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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사투…고양 명지병원 확진 간호사들의 눈물


"'코로나19' 확진 후 펑펑 울더라"…명지병원 이사장 응원 부탁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두 사람을 향한 응원을 당부하는 글을 남겼다.

이왕준 이사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지정격리병동을 전담해 오던 간호사 중 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 확진 판정 후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됐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어제까지 돌보던 환자들 옆에서 본인들이 격리치료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그러면서 "여기에서 이 9명의 환자만을 보기 위해 완전 전담으로 일하는 의료인력이 43명이다. 간호사 34명, 간호조무사 5명, 전담 레지던트 2명, 전담 주치의 교수 2명이다. 물론 이를 지원하는 다른 행정 및 의료지원 인력은 별도이고 협진하는 심장내과 등 교수 인력도 별도다"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들의 피로도가 100일이 다 되어 가면서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 변명 같긴 하지만 이번 간호사들이 격리병동 내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같이 까먹으면 안 되는데 모여서 식사한 거는 일종의 작은 수칙 위반(식사 때 2명이 상호 전염된 거로 파악)"이라고 말했다.

확진 간호사들의 동선에 대해서는 "어제오늘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지만, 이 간호사들이 거의 집과 병원만을 오갔고 모두 혼자 자취생활 중이었다"라며 "외부인 접촉은 거의 없어 보인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자가격리 수준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일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들이 너무 안쓰럽다"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확진 간호사 2명 중 한 명이 주임간호사인데, 책임감 때문에 확진 판정 후 입원해서 너무 펑펑 울었다 한다. 절대 자책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병원의 상황은 평온하고 환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에 가슴이 뿌듯하다"라며 "격리 치료를 시작한 두 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명지병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20, 30대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병원에는 중환자를 포함한 5명의 확진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병원과 간호사 2명의 자택에 대한 소독을 마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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