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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동제한명령 5월까지…국내 가전렌털업계, 영업타격


당초 계획보다 신규 계정 증가세 둔화할듯…2분기 영향 ↑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3월 18일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의 이동제한명령이 오는 5월 12일까지로 연장됐다. 벌써 세 번째 연장이다.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넘게 길어지는 이동제한명령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국내 가전렌털기업들의 사업 확장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를 비롯해 SK매직·쿠쿠홈시스·청호나이스 등 말레이시아에서 가전렌털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동제한명령 기간 동안 렌털 관련 비즈니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방문판매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제품 판매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제품 설치·관리 서비스도 불가하다. 쿠쿠, SK매직 등이 운영하는 소매점도 임시 휴업 중이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현지 코디의 모습. [출처=코웨이]

당초 말레이시아의 이동제한명령은 지난 3월 31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4월1일~4월14일, 4월15일~4월28일로 두 차례 연장됐고 지난주 다시 한 번 5월 12일까지 기간을 늘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즈니스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 업체들의 현지 시장 공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렌털가전업체들 모두 현지 가정방문을 통한 방문판매 비중이 가장 크다. 최근 온라인스토어, 현지 가전판매점 등으로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문판매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방문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히 신규계정 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말레이시아가 코웨이·쿠쿠홈시스 등의 해외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해외법인 매출 중 말레이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81%에 달한다. 쿠쿠홈시스 역시 해외 시장의 매출 대부분이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나온다. SK매직과 청호나이스는 해외 매출이 아직 작기는 하지만, 역시 말레이시아가 중요한 해외 거점으로 손꼽힌다.

업계에서는 두어달 정도의 영업중단만으로 각 업체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등록된 계정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렌털 사업의 특성상, 당장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기존 계정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당초 목표보다 계정 수 증가세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렌털 사업 특성상 기존 계정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들어오기에 매출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신규 계정 순증세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1분기에도 약간의 영향이 있었는데, 현지 이동제한명령이 5월까지로 연장됐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2분기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웨이의 경우 올해 1분기 렌털 계정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가 워낙 심각한 만큼 향후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제한명령을 쉽게 해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트라 말레이시아무역관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말레이시아 경제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라마단 기간의 시작과 이웃 국가인 싱가포르의 확진자 재확산, 진단키트 대량 보급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정부에서 이동제한명령 해제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해당 명령에 대한 전면적 해제보다는 단계별 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각 업체들은 일단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경영 상황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또 말레이시아 현지의 외국인 방문이 금지됐기 때문에 화상회의를 활용해 본사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대상으로는 이메일, 채팅 등으로 기본적인 제품 유지보수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품 판매 촉진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최근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온라인·모바일 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청호나이스 역시 자체 설치가 가능한 공기청정기 등을 대상으로 렌털료 할인 등 프로모션 행사를 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제품 판매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명령 여파로 비즈니스에 차질을 일정 부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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