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지난해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돼 세계경제가 마비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취해진 공장가동 중단과 매장폐쇄는 개인과 중소 사업자들의 수익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재택근무와 외출규제는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가 새로운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여왕이자 투자회사 본드캐피탈 공동 창업자겸 부사장 메리 미커는 코로나19 이후 바뀔 각 산업의 모습을 예측했다.

◆기술산업의 변화는 무죄
메리 미커는 최근 작성한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전세계 기술산업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이번 전염병 대유행으로 과학자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채용시장에서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재택근무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 동안 각종 규제로 지연됐던 헬스케어 기술의 도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격의료와 실시간 긴급진료 등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자동화, 인공지능(AI)과 접목돼 더욱 첨단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시스코 등의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들은 구매수요 증가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 솔루션은 해킹공격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사업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은 팬데믹 이후 전문인력과 시설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세계는 25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메리 미커는 개별환자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는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을 헬스케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바꿔 자료 분석과 질병발생 예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커뮤니케이션과 생산성 관련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화상회의 서비스의 성장과 유통부문의 온라인화가 그것이다. 메리 미커는 음식점과 유통매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으로 봤다.
인스타카트나 도어대시같은 식품배송 서비스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IT 부문도 투자대비 효과가 더뎌 꺼려왔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탈 솔루션 방식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장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의약품 부족과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고령화와 헬스, 팬데믹 차단, 장기 건강관리, 의료 및 건강 서비스, 예방의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토털 솔루션 방식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헬스케어 분야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면역 글로블린 중에서 적합한 것을 골라 바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따라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더 이상 첨단 마스크나 보호복, 병원에 치중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먼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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