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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나만의 패션 SNS 게임? '스타일릿'


스타일링에 올인한 독특한 게임…패션 센스 떨어져도 OK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색다른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패션을 소재로 한 '스타일릿'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루비큐브가 만든 이 게임은 스타일릿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스타일링을 소재로 한 신작이다.

직접 플레이해본 스타일릿은 그동안 출시된 여러 패션 게임들과는 뭔가 다른 게임성을 갖추고 있었다. 기존 패션 게임들이 선형적 구조로 주어진 스토리를 따라가며 패션을 활용해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식이라면 스타일릿은 패션에 특화된 SNS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퀘스트 수행 요소는 최소화하고 옷을 수집하거나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SNS를 다양한 사진과 효과 등으로 관리하듯 스타일릿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의상과 악세사리를 수집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게임 로비의 경우 주요 검색 포털처럼 꾸며져 있는데 여기서 순위권에 오른 게이머의 패션을 감상하거나 아이템 쇼핑을 할 수 있다. '좋아요'와 댓글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스타일릿이 SNS 같다는 느낌을 주게 한 대목이다.

모바일 게임 '스타일릿'. [사진=데브시스터즈]
모바일 게임 '스타일릿'. [사진=데브시스터즈]

이처럼 스타일릿의 게임성이 익숙한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탓에 10여분간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잠시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방법을 가늠한 이후에는 무난히 패션을 조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초반부의 경우 각종 패션 의뢰를 수행해주는 '리퀘스트'를 중심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리퀘스트에서는 여러 테마와 상황에 적합한 의상을 추천해주는 콘텐츠로, 조건에 맞는 스타일을 완성해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가령 '핑크빛 페미닌 스타일'의 의상을 추천해달라는 리퀘스트를 받았는데 올블랙 패션을 선택하면 만족도가 떨어져 클리어할 수 없다. 패션 센스가 너무 떨어져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이용자라도 이런 상황에는 이런 의상이 좋다는 식으로 조언이 주어지기 때문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의뢰인을 만족시키게 된다.

신규 리퀘스트를 계속해서 클리어하다 콜렉션 점수가 부족해 다음 리퀘스트를 받지 못하는 상황eh 오게 되는데 이때는 그동안 축적한 재화인 '루비'와 '스타일캐시'를 이용해 의상을 구매하면 콜렉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리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레 이용자가 의상을 수집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초반에는 리퀘스트 클리어를 위해 패션 아이템을 모으게 되지만 나중에 가면 패션 수집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이 게임은 상의, 하의, 내의, 신발 등 의상은 물론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 이용자가 신경써줘야 할 아이템이 세분화돼 있어 옷에 관심이 많은 여성 이용자의 눈이 돌아가게 한다. 특히 각 소품들은 확률형이 아닌 확정형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재화만 충분하면 즉각 소유할 수 있게 한 점도 주목할만 했다.

이처럼 스타일릿은 패션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재미를 추구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짐작했듯이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을 주로 선호하는 남성보다는 옷에 관심이 많은 여성 이용자를 겨냥한 여성향 게임에 가깝다.

스타일릿이 추구하는 노선이 기존 게임들과 전혀 다른 만큼 초반 튜토리얼이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알아서 떠먹여주는 구조에 익숙해진 엄지족들이 스타일릿을 처음 접하면 당황할 여지가 있다. 배경음악이 전혀 나오지 않아 다소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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