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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충분한 이해 선행 필요"


원유ETN 대거 손실 가능성 염두에 둔 듯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당국이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경계를 권고했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진 가운데 국내 원유 ETN(상장지수증권)의 대거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일 발표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에 대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한 금융협회와 정책금융기관 등이 자리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이제 실물경제에서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켜 국민경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선에서 기업들에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사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금융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지켜낸다는 의지로 과감한 지원에 나서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고위험상품 투자에 대한 경계감을 강조한 대목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국내에서는 원유 레버리지 ETN에 대한 과열투자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ETN은 증권사가 회사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해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에 연동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손쉽게 사고팔 수 있지만 자산가치가 0원이 되면 더 이상 거래되지 않고 자동 상장폐지된다.

손 부위원장은 "여전히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최근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고객들을 고위험 상품으로 인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일반투자자들이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금융상품의 손익구조나 원금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해 불완전 판매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투자권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고위험상품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판단을 해야 한다"며 "향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상품 판매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소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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