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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완성차업계, 1Q 성적표 관심…문제는 2Q


현대기아차, 상승곡선에 제동…쌍용·GM·르노도 부진할 듯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완성차업계가 다음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현대차 실적은 매출 23조2천억원대, 영업이익 7천억원대, 순이익 6천200억원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23조9천871억원)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8천249억원)과 순이익(9천538억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기아차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3조8천억원대, 영업이익 3천600억원대, 순이익 3천400억원대다. 기아차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12조4천444억원)은 오히려 늘어나지만 영업이익(5천941억원)과 순이익(6천491억원)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2분기다. 1분기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이었지만 2분기는 전체 기간이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북미·유럽 등의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국내 공장에서도 수출용 생산라인 일부가 멈춰 있다. 해외 시장의 생산·판매 위축이 제대로 반영되면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최대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승 추세에 있던 연간실적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8년 2조4천222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지난해 3조6천55억원으로 회복했다.기아차 영업이익은 2017년 6천622억원까지 줄었다가 2018년 1조1천575억원, 지난해 2조97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모두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2018년 4분기에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19년 1분기 278억원, 2분기 491억원, 3분기 1천5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다가 4분기에 998억원으로 손실을 다소 줄였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판매량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엿볼 수 있다. 한국GM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한 8만6528대에 그쳤다. 내수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의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만9044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31.0% 감소한 6만748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도 올해 1분기에 XM3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1만9988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62.8% 급감한 8402대에 머물렀다. 그동안 르노삼성의 수출을 책임졌던 로그의 생산이 중단된 영향이다. 르노삼성은 모기업인 르노로부터 XM3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한국GM과 르노삼성 노사가 최근 ‘기본급 동결’을 조건으로 지난해 임금협상을 매듭지은 것도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르노는 르노삼성에 XM3 수출물량 배정의 조건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요구해왔다. 르노삼성은 XM3의 수출 물량을 확보한 뒤 빠르면 올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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