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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식량위기 치닫나…곡물株 '들썩들썩'


곡물 수출금지·비축확대 국가 늘어…반사이익 기대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곡물 비축량을 확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곡물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식량 수출제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농 효성오앤비 남해화학 농우바이오 등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지난달 24일 쌀 수출을 금지했고, 캄보디아가 이달 5일 쌀과 벼 수출을 중단했다. 베트남은 전날 쌀 수출을 재개했지만 수출량 조절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반면 세계 최대 곡물 수입국인 이집트는 전략 주요 물품 비축량 증대를 명령했고, 필리핀 정부도 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수입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처럼 각국이 식량 비축 확대에 나서자 작물보호제 전문업체인 경농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농은 이날 1만1천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 주가를 만회했다.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효성오앤비도 지난달 19일 3천8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6일에는 6천원을 넘어서는 등 2배 가까이 뛰었다.

남해화학, 농우바이오 등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돼 주가가 폭락하기 전인 연초 주가를 따라잡거나 넘어섰다.

이는 일부 국가들이 쌀과 벼 등 식량 수출을 속속 금지하면서 전 세계 곡물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농작물 재배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농약이나 비료, 작물보호제의 수요도 늘어난다. 관련주들의 실적이 좋아지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앞서 유엔(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국가들의 식량비축으로 식량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식량조달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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