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올 1분기 게임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속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기업인수합병이 계속돼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투자사 메일루 게임즈 벤처스 캐피탈리스트 세르게이 에브도키모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게임 스타트업 투자는 1년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그 액수는 7억달러를 조금 넘었다. 하지만 이는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이다.
세르게이 에브도키모브 캐피탈리스트는 지난 3월 각종 게임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거나 축소돼 관련 게임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게임업체 인수합병(M&A) 금액은 16억달러로 1년전 상반기 거래액이 10억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나아진 셈이다. 이는 올 상반기에 스코플리의 폭스넥스트 인수같은 대형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7억달러를 조금 넘는 1분기 투자액은 1년전 상반기 투자액이었던 38억달러에 비해 2.7배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게임분야의 투자액은 72억달러로 2018년 68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게엄업체 인수에도 28억달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2018년에 추진됐던 228억달러 규모의 인수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85%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올해는 스코플리가 디즈니로부터 폭스넥스트의 인수를 비롯해 로보록스의 1억5천만달러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중에서 20건의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루어졌으며 투자규모는 4억2천800만달러에 이른다. 또 다른 미국지역은 4천만달러 투자를 진행했다. 여기에 스웨덴 스틸프론트그룹이 3억달러에 스톰8을 인수했고, 엔브레이서그룹이 1억5천만달러에 세이버를 매입했다. 텐센트는 1억달러에 펀컴의 지분 3분의 2를 확보했다.
특히 게임분야의 M&A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대부분의 투자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그 해의 경기변화에 동요하지 않고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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