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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75% 동결…"올 성장률 2.1% 전망 크게 하회할 것"


'코로나19' 영향 전세계로 나타나며 위축...통화정책 완화적 운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임시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0.75%로 내린 것을 유지한 것이다.

또한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월에 전망했던 2.1%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국채금리와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각국의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 역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2월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판단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소비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며 수출도 소폭 감소했다는 평가다.

고용 상황은 2월까지는 취업자수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일시휴직자는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했다.

금통위는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축소 등으로 1% 수준으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확대, 수요측 압력 약화 등으로 낮아져 지난 2월 전망치(각각 1.0% 및 0.7%)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및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영향받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가 한·미 통화스왑 체결 이후 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1%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3월 중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파급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함으로써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으로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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