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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121석 수도권 여야 각각 90-50석 기대…서울만 26곳 경합


이낙연·황교안 '종로대전' 관심 집중, 與 우세 속 서울 26개 지역 '경합'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시작되는 8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의 선거전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가량이 걸린 최대 전략지역 수도권 선거 판세는 여론조사로 살펴볼 때 일단 전반적인 여권 우세 속 상당 지역이 접전 양상이다.

서울·경기·인천 지역구 의석은 121개다. 경기 군포 지역구 통합으로 지난 20대 총선 대비 1개가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지역구 48%를 차지한다. 수도권 지역구 선거 결과가 전체 총선 판도와 직결된다. 여야 어느 쪽이든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일 수밖에 없다.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82석을 얻어 이 지역에서 압승을 기록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35석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이기는 괴력을 발휘하며 호남을 국민의당에 송두리째 빼앗긴 충격을 상쇄, 원내 제1 당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서울 종로 유세현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서울 종로 유세현장.

수도권은 2천500만 인구로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분포한다. 20대~50대 경제활동 인구가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현 정권의 지지세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경기침체, 부동산 폭등처럼 경제현안의 영향도 가장 큰 지역이다.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부정적 여론을 기반으로 미래통합당이 적극적으로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는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90개 이상, 미래통합당은 5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49개 지역구가 걸린 서울만 해도 26개 지역이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이다. 민주당 16개, 미래통합당 7개가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이다. 전략적 중요도 외에도 정치적으로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줄을 이으면서 수도권이 이번 총선에서 갖는 상징성은 더 커졌다.

지난 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빅매치' 서울, 황교안·오세훈·나경원 운명은?

서울 최대 관심지역은 단연 종로다. 이낙연 민주당, 황교안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접 후보로서 격돌한다. 내년 초부터 펼쳐질 대선 레이스의 전초전 성격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이낙연 후보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CBS와 국민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로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2%, 37%다. 격차는 선거 초반보다 줄어드는 추세로 적극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다.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광진을은 청와대 전 대변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전 서울시장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당초 오세훈 후보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상징성 때문에 우세가 예상됐으나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고전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5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고민정 후보는 45.7%, 오세훈 후보는 37.7% 지지율을 기록했다.

동작을은 민주당 이수진, 통합당 나경원 후보로 판사 출신 선후배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에서 나경원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최근 여론조사별로 판세가 서로 달라 혼전 양상이다. 4~10% 비교적 큰 지지율 차로 우위가 바뀌는 양상이 나타난다.

서울 동작을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시장 상인의 손에 코로나19 예방 차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서울 동작을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시장 상인의 손에 코로나19 예방 차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송파을은 민주당 4선 중진 최재성 후보가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통합당 후보와 맞붙는다. 초반 정부심판론에 힘 입어 배 후보가 우세를 나타내는 조사도 있었으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최재성 후보가 우세를 나타내는 조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동대문을은 민주당 내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로 탈락한 3선 민병두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관심을 끌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 출신 장경태 후보, 유승민계 중진 이혜훈 통합당 후보와 3파전이다. 조원씨앤아이의 지난 4~5일 기준 503명 대상 여론조사에선 장경태 후보가 39.3%, 이혜훈 후보 33.5%, 민병두 후보 1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 송파을에서 접전 중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서울 송파을에서 접전 중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경기도 고양정은 카카오뱅크 전 대표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은 김현미 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직전 지역구다. 역설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초반 이용우 후보가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으나, 최근 들어 우위가 바뀐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온다.

용인정 이탄희 민주당 후보와 김범수 통합당 후보는 말 그대로 초접전 양상이다. 알앤써치의 4~5일 유권자 518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로 두 후보가 각각 지지율 43.3%, 43.4%로 불과 0.1%P 차이를 기록했다.

의정부갑은 30대 초반 소방관 출신 오영환 후보가 선거 초반 크게 고전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문석균 후보가 민주당 내 경선 탈락으로 무소속 출마한 결과다. 문 후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다. 문 의장의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하는 것인데 소위 '지역구 세습', '아빠 찬스'로 맹비난을 받으면서 이 지역 민주당 지지층이 오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인천 중구·강화·옹진 조택상 민주당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배준영 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택상 후보는 2016년 정의당 후보로 이 지역에 출마했으나 안상수 무소속 후보(현 동구·미추홀을 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연수을은 통합당 내 공천파동의 주인공 민경욱 의원의 출마로 관심을 끌었다. 민 의원에 대한 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황교안 상임선대위원장이 반발하면서 다시 후보 경선을 치르고 올라왔다.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초박빙 양상인데 한국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지난 2~4일,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로는 지지율 33.5%로 동률이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2.6%로 추격 중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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