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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잠정실적] 삼성전자, 코로나 여파 속 호실적…시장 예상 뛰어넘어


반도체 부문 실적 견인…세트도 당초 예상보다는 코로나 여파 적을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도는 6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이라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당초 증권사들은 5조원 후반~6조원 초반 정도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이 같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낸 것이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앞서 대다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나란히 예상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 중반 정도로 예측했다. 지난해 1분기 6조2천300억원보다는 높은 실적을 기대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는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시기로 삼성전자는 이 때 이례적으로 실적 발표 전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세트(완제품)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다수 증권사들은 잠정실적 발표 1주일 전 예상치를 6조원 중반대에서 5조원 후반~6조원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은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코로나19 여파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것으로 본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는 실적에 직접적으로 끼친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은 IM부문의 1분기 실적을 2조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조2천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것을 감안하면 IM부문의 실적은 2조원을 어느 정도 여유롭게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평균 판가는 전작 대비 15~18% 상승했고, 마케팅 비용이 크게 축소됐으며 환율도 우호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같은 세트 쪽인 CE(소비자가전)부문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의 경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반적인 판매량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호적인 환율과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LCD 패널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올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며 4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3조5천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선방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강세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여파로 올해 초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올 들어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며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예상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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