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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發 허리띠 졸라맨 재계…총수 이어 임원도 급여 반납


항공업계부터 금호타이어·두산그룹까지·…"생존 위한 특단 조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재계 경영활동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계 총수에 이어 임원까지 급여를 반납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재계에선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하고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응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정상화 등을 위해 전 계열사 임원이 4월부터 지급되는 급여의 30% 이상을 반납한다. 이에 따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도 급여 30%를 반납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부사장 이상은 급여의 50%, 전무는 40%, 상무는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급여의 50%를 반납한다.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재계는 총수에 이어 임원 급여까지 반납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재계는 총수에 이어 임원 급여까지 반납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두산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합심해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면서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긴급자금 지원과 관련해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해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금호타이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모든 임원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7월까지 대표이사는 월 급여의 30%, 기타임원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 10분기만에 영업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해왔고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왔지만 이번 '코로나19 대외 악재' 변수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존폐 위기로 내몰린 항공 업계 역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대한항공 전 임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 등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세부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 50%를 반납하고 전무급과 상무급은 각각 40%, 30%씩 반납한다. 임원 급여 반납은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이뤄진다.

임원 급여 반납과 함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 누력도 추진한다.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에 더해 추가적인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무급휴직을 15일로 늘려 인건비 50%를 줄이는 초강도 자구책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달 무급휴직이 집중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3월 급여의 33%를 일괄적으로 절감한 바 있다. 직원 입장에선 평소 받던 월급의 33%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임원들은 급여를 추가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달부터 임원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3월부터 사장 급여는 전액(100%) 반납하기로 했으며 30%를 반납했던 임원 급여는 절반(50%)으로, 조직장 급여는 30%를 반납해왔는데, 이를 더 늘리는 것이다. 임원 급여 반납 규모 확대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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