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통신 프로토콜 국제 표준 만든다

ISO/IEC 표준화회의 '저고도 드론 간 통신 프로토콜' 과제 채택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이종(異種) 드론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표준 드론 통신 프로토콜 제정 작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최근 '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을 다루는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6)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저고도 드론 간 통신 프로토콜’ 관련 4개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 표준 과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채택된 과제는 ①드론 통신모델 및 요구사항(드론 통신을 위한 공통 모델 및 관련 요구사항 명세) ②공유통신(개체 간 상호 인식 및 경로를 협상하기 위한 프로토콜) ③제어통신(Wi-Fi 제어의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드론 제어 프로토콜) ④비디오통신(촬영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프로토콜) 등으로, 운항 중인 드론과 지상 제어기 등 드론 관련 시스템이 서로를 인식하고 통신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황현구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것으로, 한국전파연구원은 향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과 사용주파수 협의를 거쳐 2022년경에는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저고도 드론 통신 구성도 [과기정통부]

현재 드론 제조업체들은 서로 다른 통신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접비행시 발생하는 충돌 위험을 방지하고, 대규모 농약 살포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여러 대의 드론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드론 통신 규격을 표준화하자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드론 통신 표준이 제정되면 이종 드론 간의 충돌회피는 물론 장애물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착륙장, 지상장치 등과의 통신도 표준화돼 드론 운용의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안에는 또한 드론 간에 적용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독자적인 통신방식을 포함함으로써 와이파이나 LTE의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취미용 드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상업용 드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LTE는 통신사에 요금을 내야 하며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드론을 운용할 수 없다.

이번 국제표준화회의의 한국 대표단장인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표준안 제정으로 드론간 통신호환성이 확보되면 상용 드론을 서비스하는데 필수적 요소인, 보이지 않는 거리(비가시권)에서의 드론 운용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SO/IEC JTC 1/SC 6'는 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위해 1964년 설립된 ISO와 IEC간 합동기술위원회다. 한국, 미국, 중국 등 정회원 19개국과 준회원 33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강현국 고려대 교수가 의장을, 오정엽 책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 간사를 맡고 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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