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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자 1억 스톡옵션·추천자 2000만원 사례비…핀테크 업체 '인재 모시기' 경쟁


열정페이 이젠 옛말...6개월 수습뒤 정규직되면 500만원 축하금 지급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금융과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핀테크 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핀테크 기업들이 고급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첫달 월급에 전회사 연봉을 지급하는가 하면, 인재 추천인에게는 2천만원을 지급하기도 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뱅크샐러드 등의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현재 파격적인 연봉과 복지 조건을 내걸고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2019년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2019년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뱅크샐러드는 최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앞두고 채용 전용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데이터 인재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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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디자인, 기획, 법무, 마케팅 등 90여 개의 직군에서 200명에 달하는 인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인재 채용에만 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연봉 수준을 크게 상향조정했다.

사내 및 사외에서 추천한 후보자가 최종 합격하게 되면 추천인에게 최대 2천만원의 보상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격적인 채용으로 업계 전문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뱅크샐러드 채용팀은 "최근 다수의 실리콘밸리 출신의 데이터 엔지니어, 대기업 페이 기획자, 금융사 전략기획자, 해외 유명 컨설팅펌의 컨설턴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토스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인재 블랙홀'로 채용시장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토스는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안하고, 추가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입사 후 첫월급일에 '사이닝보너스'로 일시에 지급한다.

사이닝보너스 대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도 선택할 수 있어, 토스의 성장에 따르 그 이상의 과실을 누릴 수도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공채로 신규채용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인맥을 통해 검증된 인물 위주로 경력채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핀테크 업계가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경력 채용뿐만 아니라 신입 채용을 공개모집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는 지난해 말 핀테크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에 나섰다. 현재 수습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채에는 100명 이상의 취업준비생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 수습을 거쳐 정식 직원이 된 사람에게는 정착 축하금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연봉과 정착 축하금을 합하면 대접받는 신입 개발자 채용을 통해 선발된 서버 개발자는 첫해 최대 5천만원 상당의 현금보상을 받는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경력채용보다는 젊은 신규 인재들이 핀테크 업계에 들어와서 경력을 쌓고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신입 공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도 현재 신입과 경력 개발직군에서 대규모 블록체인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백엔드 엔지니어(지갑개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백엔드 엔지니어(Java/python) ▲풀스택 엔지니어 ▲프로젝트 매니저(서비스 기획) 등 총 6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IT 대기업, 제1 금융권, 대형 게임사 등에서 근무하던 인재들이 꾸준히 입사하고 있다"며 "지난해 베트남 치앙마이 원격근무 등 디지털노마드 프로젝트, 애자일 개발 적용을 위한 피보탈랩스 파견근무 등 열려있는 조직문화가 강점이다"라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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