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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교회, 정부 권고에도 예배 강행…일부 교인 현장점검 반발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의 자제 권고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는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설립해 당회장으로 있는 곳이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목사. [뉴시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목사. [뉴시스]

이에 서울시는 교회 측과의 합의 하에 시청 직원 5명과 성북구청 직원 1명을 보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일부 신도들은 시청과 구청 직원들에게 "너희는 교회도 안 다니느냐, 부모도 없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청 직원들의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교회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앞까지 하늘색 조끼를 입고 나와 주변 상황을 감시했다.

이들은 교회로 올라가는 골목 입구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외부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곳은 교회에서부터 약 120m나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 '언론/방송/기자 출입 촬영을 금지합니다'라는 안내문을 세워놓고 출입하는 이들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교회 인근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행인은 반려견을 안고 지나가다가 "모이지 말라는데 왜 모이고 XX이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교인들과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행인에게 몰려들어 심한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해당 교회 교인들은 '전광훈 석방, 문재인 탄핵'이라고 적힌 서명지를 꺼내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다. 교회로 조금 더 가까워지자 교인들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했고, 예배 장소 바로 앞에서는 아예 출입을 막고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적고서야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했다.

20~30대 청년 교인들은 교회 주변을 돌아다니며 감시했고, 기자로 확인되면 교회 앞에 있지 말라며 쫓아냈다.

현행법상 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예배를 강제로 중단할 권한은 없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 시설에 대한 강제 폐쇄 등 제한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가능하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내린 행정명령 역시 준수사항 미이행시에만 가능하다. 정부가 밝힌 교회 현장 예배 시 지켜야 할 7대 지침은 교회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와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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