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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박사의 두 얼굴…검거 직전까지 학보사 기자 활동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검거 직전까지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여성 아동‧청소년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해 거액의 범죄수익을 올린 A씨와 공범 4명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뉴시스]

A씨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해 공범 13명 중 A씨를 직접 보거나 신상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했다.

A씨는 일부 회원을 '직원'으로 지칭하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금세탁, 성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의 임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 중에는 커뮤니티를 통해 모집한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들도 있었다. A씨는 구청 등에서 일하는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신상을 확인한 뒤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했다. 검거된 공익요원 2명 중 1명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대체로 24~25살 정도 나이대"라며 "A씨가 처음엔 '박사의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있으나 박사는 아니다'라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박사가 맞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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