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잃고 말을 더 길러온 한 시인의 48년…'윤석산(尹石山) 시전집'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목소리를 잃고 말을 더 길러온 한 시인의 48년이 시전집 1차분(4권)을 통해 다시 세상과 소통한다.

2009년 뇌수막종 수술, 2014년 후두암 수술로 성대 절제, 2017년에는 만성 백혈병에 걸려 투병을 하면서도 '문학과 인생은 거기 어디 있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임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해온 윤석산(尹石山) 시인의 '자서전을 덧붙여 고쳐쓴 시전집' 이야기다.

윤석산(尹石山) 시인

시인은 시전집 발간은 갈수록 멀어지는 시와 독자의 거리를 줄이려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전하면서 "이 전집을 통해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시문학 변천 과정과 과제를 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평단 에서는 "윤석산의 시는 생에 대한 외경감과 절대의 실재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역경과 병고를 극복해온 시인의 창작 태도에 방점을 찍는다. 새로운 문학과 학문 풍토 조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100세시대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윤석산(尹石山)의 시전집은 장르별로 나눠 묶는 대부분의 전집과 달리 그동안 펴낸 시집 각 권 말미에 창작 당시의 '자서전'과 '나의 시 나의 의도'를 덧붙여 독자들의 접근과 이해를 돕는다.

또 주제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시를 대폭수정, 개작해 '현실적'이다. 이와함께 모든 산문을 구어체와 경어체로 써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윤석산 시전집 / '시와 실천' 펴냄

윤석산(尹石山)은 충남 공주 태어나 1967년 공주교대를 졸업했다. 1972년 '시문학'지로 등단했고 1975년 문학 공부를 위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 사표를 내고 대학에 편입, 공부해 1990년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1986년부터 제주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근무, 2011년에 정년퇴임했다.

시집 '아세아의 풀꽃' 등 8권, 문학이론서 '화자 시학'등 6권이 있고 자서전을 1997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수필'과 '수필시대'에 연재했고 문학이론도 '문학시대' '문학과 인간' 등에 실었다. 계간문예지 '다층'을 창간했고 정부 전자도서관보다 3년 먼저 한국문학도서관을 구축했다. 1999년 15회 윤동주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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