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방역당국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해 최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내렸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진단검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전날 사망한 17세 소년이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총 10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9번의 검사 결과는 쭉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소변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소변 검사 결과를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A군의 검체를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외부 기관에서도 재검사를 실시했다.
방대본은 "중앙임상위원회 논의 결과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코로나19 여부 확인을 위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7세 소년 사망과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 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의미한다.
한편, A군은 지난 12일 폐렴 증세로 경북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A군은 다음날인 13일 열이 40도 넘게 올라 영남대병원에서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스스로 호흡이 어려워 14일부터는 기계에 의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8일 오전 11시 15분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었고,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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