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人] 이윤모 볼보車코리아 대표의 마술…작년 첫 1만대 돌파

중국산, 물량 부족 이미지는 꼬리표…"올해도 성장 모멘텀 이어갈 것"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대비 11.8% 증가하면서 연간 26만705대로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디젤게이트, 일본 불매 운동에 차량화재 등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사후 서비스(AS)로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뉴스24는 매주 화·목요일자로 <수입차人> 기획을 통해 국내 진출한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을 쫓아가 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연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총 1만57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4.0%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나 지난해는 국내 수입차 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때다.

올해 들어 지난 1월에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월 1천10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28% 증가를 기록하면서 수입차 전체 판매 실적 5위에 자리했다. 지난 2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완성차업계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928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보였다.

사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윤모 대표이사가 선임된 이후부터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2014년 7월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과 후 볼보의 판매량에는 큰 차이가 있다.

볼보는 한국 시장에서 2014년까지 줄곧 한 해에 1~2천여 대 판매를 지속하다 2014년 2천976대, 2015년 4천238대, 2016년 5천206대, 2017년 6천604대, 2018년 8천524대, 2019년 1만570대 등의 판매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3040세대에게 사랑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이사가 다른 자동차업체에서 판매와 마케팅 등의 분야를 오랜 기간 경험해 수입차 시장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별화한 사후관리(A/S) 등 서비스 역량이다. 대개 이러한 역량은 수입차업계에서 소비자들이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진행된 브랜드 로열티 강화 프로그램 '볼보 서비스 나이트'에서도 이 대표이사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별화한 브랜드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온 딜러 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업계 최장·최고 무상보증, 업계 최초 개인전담서비스, 볼보자동차 전역 와이파이 서비스 등 차별화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부분도 고객 서비스 강화다. 기존 네트워크 확장 이전은 물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도 확장 이전·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처럼 급성장을 거듭해온 가운데 최근 꼬리표가 있다면 '중국산'이라는 이미지다. 본사인 스웨덴 볼보 승용차 부문이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돼 2018년 하반기부터 S90 전량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팔리는 S90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그렇다면 왜 차량에 '메이드 바이 스웨덴(Made By Sweden)'이라고 표기 하냐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지리자동차 측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지만 연구개발과 생산 등 모든 부분에 대한 관리는 스웨덴 본사에서 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물량 부족 문제다. 한국 시장에서 물량 부족으로 차량 인도가 수개월씩이나 걸린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입지가 본사내에서 다소 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XC40, V60, S60 등 높은 인기로 인해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주요 신차들의 물량을 전년대비 67% 가량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량 공세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0년 판매 목표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1만2천대 정도로 잡았다. 서비스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지속적으로 차별화한 프리미엄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투자 확대 등 질적 성장도 도모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올해 계획이다.

다음은 이 대표이사의 프로필이다.

◆1966년 출생 ◆1994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과 졸업 ◆1994년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 ◆1999년 대우자동차 아·중동 수출 본부 ◆2002년 BMW코리아 딜러 개발 매니저 ◆2010년 BMW코리아 세일즈 상무 ◆2013년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부문 상무 ◆2014년 7월~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