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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자컴퓨팅 시대 現 암호 알고리즘 취약"


윤기순 NSHC "양자내성암호 등 연구 지속돼야"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앞으로 양자컴퓨팅 시대가 되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암호(RSA, ECC 등) 알고리즘은 모두 깨지게 돼 있습니다."

윤기순 NSHC 암호기술연구소장은 지난 17일 기자와 만나 양자컴퓨팅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수준의 보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기순 소장은 "기존 PC로는 풀기 어려웠던 인수분해와 같은 문제들도 양자컴퓨터로 쉽게 풀린다"며 "인수분해 문제 기반으로 설계된 RSA 등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에 의해 쉽게 공격 당한다"고 강조했다. RSA는 공인인증서, SSL 등 PC에서 쓰이는 보편적인 암호 알고리즘이다.

윤 소장은 2013년 프랑스 캉 대학교 수학과에서 암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현재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인 보안 전문가다.

윤기순 NSHC 암호기술연구소장 [사진=아이뉴스24]
윤기순 NSHC 암호기술연구소장 [사진=아이뉴스24]

윤 소장은 "만약 지금 당장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온라인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이 불가능해진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컴퓨팅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안기업 NSHC가 약 10여년 전부터 이의 해결 방안으로 주목받는 '양자내성암호(PQC)'에 주목, 투자에 나선 이유다.

PQC는 현재의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과 같이 기존의 컴퓨터에서도 수행될 수 있는 일종의 수학적 알고리즘이다. RSA나 ECC와는 달리 양자컴퓨터에 취약하지 않도록 설계된 게 특징. 즉, PQC는 양자 컴퓨터로도 풀기 힘든 수학적 난제들을 기반으로 설계돼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소장은 "NSHC는 특히 '타원곡선 아이소제니'를 이용한 PQC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회사 설립 초기인 2007년 무렵부터 타원곡선 암호 기반 통신·입력 보안 솔루션들을 금융 업계에 공급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0~2013년 '타원곡선 페어링 암호' 기술부터 시작해 현재 아이소제니 기술까지 영역을 확장했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특히 아이소제니 기반 PQC 논문으로 지난해 국가암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당 논문은 아시아크립트에 게재됐다. 현재 이와 괸련된 고속 아이소제니 연산 공식 두 종류에 대한 특허 출원에도 나섰다.

윤 소장은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박영호 교수 연구팀, 고려대 암호 알고리즘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PQC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PQC는 앞으로 도래할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연구가 꼭 필요한 기술 중 하나"라며 "PC, 서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기기, 블록체인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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