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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닥서 반대매매 물량 주워담나


4일째 순매수…3월 반대매매 하루평균 133억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로나19 공포 확산에 증시가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선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사자 행진을 이어왔던 개인들은 최근 매도로 돌아선 반면 매도 일변도였던 외국인은 4일째 순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은 480포인트대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오후 2시32분 현재 외국인이 2천20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반등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2천94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더 이상 주가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손절매 하거나 반대매매로 나오는 물량을 외국인이 주워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대출)를 받아 매수한 주식이 급락해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증권사가 담보물인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닥시장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3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94억원이었던 일일 반대매매 규모가 올해 1월에는 103억원, 2월에는 117억원 등으로 주가급락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신용공여 잔고도 평균 5조5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평균 5조4천억보다 1천300억원 더 늘어난 수치다. 증시 급락장세에서도 개인들은 빚을 내 주식을 산 셈이다.

코스닥지수가 7% 급락한 지난 13일에도 외국인은 1천752억원 어치 사들인데 반해 개인은 69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6년 2개월 만에 5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또 코스닥지수가 5% 넘게 하락한 12일에는 외국인이 1천469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3천142억원 순매도했다.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개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외국인들이 싼 값에 사들이는 모양새다.

앞서 금융위는 전날부터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향후 6개월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투자자가 증권사의 기계적인 반대매매로 인해 손실을 보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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