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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人] 게어만 대표의 고객만족 경영…포르쉐 韓시장 재시동


작년 실적 기저효과 후 재정비…911 이어 카이엔 쿠페 등 多모델 출시 예정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대비 11.8% 증가하면서 연간 26만705대로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디젤게이트, 일본 불매 운동에 차량화재 등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사후 서비스(AS)로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뉴스24는 매주 화·목요일자로 <수입차人> 기획을 통해 국내 진출한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을 쫓아가 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에도 초고가 슈퍼카 시장의 성장세는 멈추고 있지 않다. 포르쉐 역시 최근 2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소폭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포르쉐코리아 지휘봉을 잡게 된 홀가 게어만 대표에게 '시장 확대'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제조사인 포르쉐 AG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10% 늘어난 28만8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8년에 이어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홀가 게어만 대표는 지난해 9월 포르쉐코리아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사진=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는 지난해 9월 포르쉐코리아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사진=포르쉐코리아]

독일과 유럽 시장 모두 15%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과 미국도 각각 8%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 지역도 전년보다 7% 증가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4천204대를 판매하며 1.9%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쉐코리아는 2018년 전년보다 53.6%나 증가한 4천285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어만 대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고객 만족'이다. 게어만 대표는 지난해 11월 타이칸 공개 행사에서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론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판매량을 확대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나,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게어만 대표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부산서비스센터를 확장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센터 양재'를 오픈했다.

또한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911을 시작으로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911은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로 꼽힌다. 취등록세 등을 합치면 2억 원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하지만, 현재 계약건이 많아 출고까지 10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메라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파나메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358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448대) 중 79.9%를 차지했다. 이는 파나메라가 출시된 2017년 이후 단일 모델로 월 최대 판매 실적이기도 하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파나메라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포르쉐코리아]

지난해 3월 처음으로 공개된 카이엔 쿠페도 올해 한국 시장에 출격한다. 카이엔 쿠페는 포르쉐 주력 SUV 카이엔의 외관을 다듬은 차로, 앞모습은 기존 카이엔과 동일하지만 지붕을 낮추는 등 전반적으로 쿠페의 날렵함이 담겼다.

카이엔은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카이엔은 전년 대비 29%나 증가한 9만2천55대 팔렸다. 지난해 1월 국내 출시된 3세대 카이엔 역시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2천359대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포르쉐는 지난해 본격적인 포르쉐 E-모빌리티 시대 개막을 알리는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공개한 바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하반기를 목표로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르쉐는 파워, 효율, 다이내믹이라는 포르쉐 고유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제품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의 지속 가능한 개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순수 전기차 생산 등 세 축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포르쉐 차량 65%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2028년까지는 89%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포르쉐코리아는 전동화 시대 대비를 위한 인프라를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업체 대영채비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선도하고, 다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9개 포르쉐센터 외 전국 10여 개의 주요 장소에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며, 120여 곳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음은 게어만 대표의 프로필이다.

◆1970년 출생 ◆1997년 튀빙겐 대학교 법학과 학사 ◆1999년 슈투트가르트 법무부 법률가 ◆2000년 배스대학교 경영학 석사 ◆2000~2005년 포르쉐 AG 재무&관리 부서 ◆2005~2008년 포르쉐 AG CEO 경영지원 부서 ◆2008~2017년 포르쉐 영국 법인 리테일 그룹 재무이사 ◆2017~2019년 포르쉐 디자인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2019년~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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