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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코로나19로 시중자금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1%보다 낮아질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1%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로 시중 자금공급이 부족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한은이 충분히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0.50%p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하고,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은행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 총재는 임시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전망할 때는 코로나19가 3월 쯤 정점에 달한 뒤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점은 예상 밖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경제활동 위축의 정도가 당초 예상보다 크고 세계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그 영향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월 예상했던 2.1%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 같은 상황에서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자금 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취약부분이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는 차입비용을 가능한 한 큰폭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빠른 행보를 보였고, 많은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이어졌다"며 "연준의 큰폭 인하가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줬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008년께 금융위기 당시에도 공개시장운영을 확대해 시장에 자금을 푼 바 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며 "지금은 금융중개기관이 별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으나, 신용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기업과 가계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은 방지하려고 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유동성 규모는 단정할 수 없지만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게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재는 "실효하한이라고 하는 것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의 변화, 주요국의 정책금리의 변화에 따라 가변적"이라며 "한은은 여러가지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모든 수단을 망라해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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