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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 파산신청으로 경영권 갈등 새 국면 맞나


대주주측 인물이 신청…경영진 "채권·채무관계 전무"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제이웨이가 대주주와 경영진 간의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이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갑자기 터진 파산신청이라는 돌발변수의 배후가 대주주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웨이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파산선고 신청을 확인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는데 신청인인 제이투홀딩스의 공동대표 중 한명이 현 최대주주 측 인물로 밝혀졌다.

제이웨이는 이번 파산선고 신청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신청인인 제이투홀딩스가 파산선고신청서를 통해 채권자라고 밝혔지만 그간 채권‧채무관계가 전무했던 데다 파산선고 신청금액 역시 파산신청을 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은 파산선고신청의 명분이 전혀 없다 보니 회사를 어려움에 빠뜨리려는 일종의 방해 공작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를 주도한 인물로는 그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최대주주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지분 19.58%)을 의심하고 있다.

김 이사장과 현 경영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결국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임시주총을 열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는 등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김 이사장이 올해 2월 보유 지분 대부분을 티알1호투자조합이라는 곳에 매각키로 하고, 회사는 올해 정기주총 안건으로 현 경영진 연임안과 함께 티알1호투자조합의 요청에 따라 김 이사장 측 인물들의 이사 해임안을 확정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와중에 돌연 제이투홀딩스의 파산선고신청 사건이 터졌다. 경영진은 이번 일을 김 이사장 측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파산선고 신청서를 제출한 인물이 김 이사장 측 인사이기 때문이다.

제이투홀딩스는 2016년 2월 설립됐다. 지난해 2월 말부터는 김직‧박경덕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제이웨이에 대한 파산선고 신청은 김직 대표가 박경덕 대표와의 협의 없이 회생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웨이 관계자는 "박경덕 공동대표가 이번 파산신청은 자신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것이라는 내용을 우리 측에 알려왔다"며 "박 대표가 법원에 각하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산신청서를 낸 김직 대표는 양측의 경영권 분쟁 속 김 이사장의 추천으로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서 제이웨이의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 해임 안건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경영진은 파산신청의 이유에 대해 그간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적 피해를 보존해주는 내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의견차가 발생하면서 김 이사장이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 제15부는 지난 10일 제이투홀딩스의 제이웨이 파산선고신청서에 대한 보정명령을 내렸다. 경영진은 이런 점을 미뤄봤을 때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이웨이 경영진 측 관계자는 "법원에서 신청서에 대해 보정명령을 내린 것을 보면 신청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웨이는 이번 파산신청에 대해 소송사기 등의 죄를 면밀히 검토해 고소를 진행하는 등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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