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비례 정당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대권주자 그릇이 못 된다"며 "양정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욕 먹어도 고(go)'라는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욕 먹어도 고' 했으면 책임이라도 져야지, 책임을 당원들에게 떠넘기느냐"라며 "대권후보는 대의를 내걸로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 저만의 메시지를 던져 그걸로 지지자를 스스로 확보해야지 그냥 남의 팬덤에 얹혀 갈 생각이나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의당이 (비례정당) 불참을 선언하긴 했지만 만장일치라는 게 조금 걸린다"며 "조국 사수파가 당의 다수였고, 그들 대부분은 당적만 정의당이지, 민주당원과 별 차이 없어 정작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에서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저 민주당과 벌이는 치킨게임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끝까지 진보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의 표현이었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일단 성명을 냈으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앞으로 안과 밖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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