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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른자위 '반포지구' 정비사업 수주戰 후끈


한 차례 무산된 '신반포15차·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재선정 나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내에서도 최고가 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반포지구 내 정비사업지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구역해제된 '방배8구역' 주택개건축정비사업장을 제외하고 모두 75개 사업장에서 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장은 한강변을 끼고 위치해 있거나 교통이 편리한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한 단지로 높은 수익성 뿐만아니라 고가단지에도 두터운 수요층을 자랑한다.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신반포15차' 정비사업에는 5년 만에 정비업계에 재등판한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에 보증금 500억원(현금 3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을 납부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입찰 참여 건설사 중 가장 먼저 보증금을 납부하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조합에 재건축 신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하고,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한남3구역을 비롯해 서울 내 굵직굵직한 사업장 수주전에 나서며 한강변을 '아크로' 브랜드로 물들이고 있는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에 '아크로 하이드원'을 단지명을 제안했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 인근에 현재 반포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를 선보인 바 있다.

신반포15차는 지난 2018년 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정비사업을 통해 단지는 기존 5층짜리 8개동, 18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탈바꿈한다.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는 내달 4일에 열릴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의 가장 작은 전용면적대인 146㎡매물은 지난 2018년 3월 35억원에 팔렸으며, 지난 2014년 동일면적대 매물이 17억원 중후반에 실거래됐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까지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계성초, 반포초, 반포중, 세화중, 세화여고, 세화고 등의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다.

앞서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설계 변경에 의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대립하다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우건설과 일부 조합원은 법원에 5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정비사업지 현황. [사진=서초구청]
서울 서초구 정비사업지 현황. [사진=서초구청]

신반포 15차 정비사업 이외에도 반포동 노른자위에 자리잡고 있는 대장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역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대형건설사 6개사(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가 참여했다.

입찰 보증금은 800억원으로, 200억원의 현금에 6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을 내면 된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8천87억원, 3.3㎡당 공사비는 542만원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천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용 72㎡ 매물은 21억에서 21억 중반대에 시장에 나와있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조합과 총회 결의 무효, 업무방해, 입찰 보증금 반환 등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포지구 수주전 핵심으로 떠오르는 단지들 모두 이전에 시공사 선정이 완료됐지만, 이견차이로 무산된 단지들"이라며 "기존 시공사들과 소송으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에도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반포동에서 진행된 재건축 사업은 흥행보증수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은 서울 강남권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노른자 입지로 이미 각 건설사들의 대표 브랜드 단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수주시 수익성을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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